SBS 특별기획 드라마 '폭풍 속으로'가 지난 13일 밤 첫 방영된 이후 울진지역이 떠들썩하다.
드라마의 거의 대부분이 울진을 배경으로 하는데다 상당수 주민들이 단역 또는 지나가는 사람 등 엑스트라로 출연, 전국 방송망을 탔기 때문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드라마 시청 여부를 묻는가하면 '주 촬영지가 어디 어디였다', '우리 동네 누가 출연했더라', '연예인들의 실제 얼굴이 TV에서 보던 것보다 못하더라'는 등 울진지역이 온통 촬영 이야기로 가득하다.
단연 구설수(?)에 오른 화제는 깜짝 카메오(단역) 출연.
현준(김석훈)의 사법고시 합격 축하행사에 김용수 군수가 울진군수역을, 강정웅 후포수협장과 최영기 군청 문화예술계장이 실명으로 각각 죽변수협장과 면번영회장역을 맡았고, 김정우 후포수협 전무가 내빈으로 참석해 단상에 앉아있는 모습이 방영됐다.
이밖에 후포 게공장, 죽변항, 덕구온천 등 주요 장면마다 상당수 지역 주민들의 얼굴이 스크린에 비쳤다.
이들은 TV를 시청한 지역주민들은 물론 외지에 있는 자녀들과 친인척들로부터 출연 사실을 확인하는 문의전화를 받는 등 뜻밖의 유명세(?)에 시달리고 있다.
출향인들도 "그리운 얼굴들이 화면에 비쳐 반가웠고 무엇보다도 그동안 고향이 울진이라고 하면 주변으로부터 '무장공비 침투지역'쯤으로 인식됐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평가가 많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 주민들도 "울진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미처 몰랐다"며 나름대로 드라마가 가져올 경제적 파급효과를 짚어보는 등 벌써부터 드라마 마케팅 효과 극대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용수 군수는 "첫 회분 시청률이 지난해 히트작인 '올인'의 20%보다 높게 나왔다"며 "제주도가 '올인'으로 엄청난 반사이익을 누렸듯 울진도 전국적 관광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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