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심 판결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옴진리교'의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
晃.48) 피고인의 셋째딸(20)이 시험성적은 합격권에 들었지만 범죄혐의를 받고 있
는 아버지 탓에 한 대학으로부터 입학을 거부당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언론들
이 16일 전했다.
도쿄 소재 와코(和光) 대학은 최근 아사하라 피고인의 셋째딸에게 "평온한 환경
을 지킬 수 없다"는 이유로 입학 불허가를 알리는 통지문을 발송했다. 학교 관계자
는 "본인이 학내외에서 특이한 존재가 되는 한편 다른 학생이 평온하게 공부할 기회
를 빼앗을 수도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셋째딸은 이 대학 인간관계학부를 지원, 대학입시센터 시험성적으로는 일단 합
격통지를 받았다. 그 후 대학측에 제출한 인적사항 관련서류를 통해 부친이 아사하
라 피고인임이 드러났다. 그러자 대학측은 입학허가를 보류한 채 검토작업을 벌인
끝에 불합격을 결정했다.
대학측은 통지문에서 "현시점에서는 여러 사정 때문에 우리학교에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며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대해 셋째딸측의 특별
한 반발은 없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아사하라 피고인은 지난 1995년 도쿄 시내 주요 지하철역에 사린가스를 살포하
는 등 13건의 테러와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 지난 달 1심 판결에서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았다.(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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