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라크전 1주년을 앞두고 파병에 반대하고 미국 부시 대통령을 비난하는 시
민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파병을 반대하는 3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
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전 1
주년을 맞아 20일 오후 서울 대학로를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에서 이라크 파병반대
및 반전집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는 세계 50여개 국가, 220여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국제 반전행동 집
회'의 한국 행사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또 다음달 8일부터 일주일간 이라크에 실태조사단을 보내
'이라크 점령정책에 대한 국제조사단'의 활동에 동참할 계획이다.
부시낙선네트워크와 학술단체협의회도 이날 오전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反) 부시 아시아 지식인'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국의 손호철 서강대 교수, 안병욱 카톨릭대 교수, 황상익 서울대 교수, 조희
연 성공회대 교수, 김현미 연세대 교수, 신정완 성공회대 교수를 비롯해 월든 벨로
필리핀대 사회학과 교수, 말레이시아의 찬드라 무자파 '정의로운 세계를 위한 국제
행동' 대표 등 진보성향의 아시아 지식인 30여명이 이 선언에 1차로 동참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정당성없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해 부시와 부시행정부
의 사죄를 요구한다"며 "2004년 미국 대선에서 지구촌 시민사회가 부시의 재선을 막
기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미국 유권자들에게 "'또 다른 미국이 가능한'(Another America is po
ssible) 만큼 전쟁이 아니라 평화에 투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부시낙선네트워크는 지난 1월 중순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세계사회포럼에서 한
국 시민사회단체 대표단이 제안함에 따라 구성된 국제연대조직이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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