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원자재대란 대책추진에도 불구하고 관급 공사물량이 쏟아지면서 건설현장의 철근난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대구지역 건설업체들이 제강사로부터 직매입하는 철근의 가격은 종전(공장도가격 50만원) t당 52~57만원선에서 3월1일부터(공장도가격 53만4천원)는 60만~64만원선으로 오른 가운데 13㎜, 16㎜의 품귀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대구지역 대형건설업체들의 철근 매입가격은 1월초 45만원→2월초 46만원→2월중순 48만원→2월말 49만원→3월 60만원으로 오른 가운데 제강업체들이 4월1부터 또 한 차례 인상을 예고해두고 있다.
3월 접어들면서 일반소매가격은 70만원선을 돌파한 상태다.
정부가 지난 8일부터 고철과 철근수출을 제한, 국내 비축 고철들이 제강사로 납품되고 있지만 제강사와 철근 중간상들이 종전 대형건설업체 위주 공급에서 관급까지 물량공급을 확대하면서 전체적인 수급난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역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는 주로 슬라브용으로 많이 쓰이는 13, 16, 22㎜ 철근이 태부족, 전체공정을 맞추지 못하는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이처럼 일선 건설현장이 철강재 부족난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건설시장이 악영향을 받자 산업자원부는 최근 주요 원자재의 가격 및 수급상황 점검을 위한 관련업계와의 회합을 갖고 철근은 8만3천t의 수출물량을 내수로 전환하고, 13만1천t을 증산 공급키로 하는 등 수급불안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
또 지난 12일부터 시행된 '고철 및 철근 매점매석행위 지정고시'에 따라 산자부.재경부.국세청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강력한 단속을 펴 고철과 철근의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해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철근값은 대형업체 구입가격기준으로 t당 70만원내에서 고비를 맞고, 가격조정기를 거쳐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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