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근 5년간 헌돈 폐기 지폐량-5t트럭 175대분

우리나라 은행권(지폐)의 유통수명이 1만원권은 4.5년, 5천원 및 1천원권은 2년으로 미국의 100달러 9.5년, 호주 100달러 11년에 비해 엄청나게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돈 깨끗이 쓰기 및 동전 다시 쓰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한국은행 구미지부에 따르면 현재 유통되는 국내 은행권의 경우 종이가 아닌 100% 면(綿)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지질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 때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돈을 너무 거칠게 다루는 탓에 최근 5년간 폐기한 은행권은 연평균 4조6천억원, 물량기준으로 8억3천만장, 5t트럭 기준으로 175대 분량에 달한다.

또 폐기한 은행권을 모두 연결할 경우 연장 길이는 12만9천㎞로 경부고속도로 서울~부산간을 151회 정도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이고, 쌓아놓았을 때 높이는 8만7천m로 백두산 높이(해발 2천750m)의 32배,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해발 8천850m)의 10배에 해당한다.

새 돈을 만들기 위해 쏟아붓는 금액만 연평균 1천50억원(은행권 620억원, 주화 430억원)에 이른다.

동전의 경우 작년에만 한국은행이 500원짜리 동전 3천만개, 100원짜리 1억4천만개, 50원짜리 1억개, 10원짜리 1억5천만개 등 10원 이상의 동전 4억2천만개를 시중에 공급했다.

작년말 기준으로 유통되는 동전의 규모는 500원짜리 12억개, 100원짜리 57억개, 50원짜리 14억개, 10원짜리 55억개 등 총 137억개 정도이고 금액으로는 1조2천816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4천800만명 기준) 1인당 285개의 동전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동전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연간 430억원이며, 찌그러짐 또는 부식 등으로 폐기되는 주화는 연평균 5억원, 물량기준으로 800만개 정도에 이른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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