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면 끝장'.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창원 LG가 18일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회전(6강) 마지막 3차전을 앞두고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양팀 감독들은 17일 대구체육관에서 실시한 팀 합동 훈련에서 경기 전략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끼며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평소 신중한 스타일과 달리 16일 2차전에서 양복 상의를 벗어제치며 심판 판정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던 오리온스 김진 감독은 "수비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훈련에서 김 감독은 용병 맥클래리, 레이저를 각각 별도로 불러 세부적인 작전을 지시했고 LG 김영만을 상대할 박재일에게는 몸소 수비 시범을 보였다.
농구 전문가들도 오리온스 김병철과 박재일이 2차전에서 LG 조우현, 김영만의 압박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몸집이 좋은 맥클래리, 레이저 등 용병들이 효과적인 스크린으로 이들에게 슛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시농구협회 장세욱 전무는 "스크린을 강하게 걸면 파울을 당할 우려가 있지만 이에 개의치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페리맨의 리바운드를 얼마나 봉쇄하느냐도 승부의 관건이다.
오리온스는 14일 1차전에서 토마스의 외곽포에는 느슨하게 대응한 반면 페리맨은 맥클래리와 레이저가 철저히 봉쇄하면서 리바운드를 10개만 허용,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페리맨에게 16개의 리바운드를 허용했고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만 8개의 리바운드를 내주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김병철은 "수비위주의 경기를 펼치면서 많이 움직이다 보면 자연스레 득점 찬스도 많아질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한편 LG 김태환 감독은 "원정경기여서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을 비우고 기본에 충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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