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리온스, 창원LG에 81-84 역전패하며 플레이오프 탈락

대구 오리온스가 연장 혈투끝에 져 플레이오프 6강에서 주저앉았다.

하지만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이 잇따라 농구보는 재미를 반감시켰고 오리온스 김진 감독과 관중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등 오점으로 얼룩졌다.

오리온스는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6강) 3차전에서 LG에 81대84로 무너졌다.

이로써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했던 오리온스는 정규리그 3위와 플레이오프(6강) 탈락의 성적으로 이번 시즌을 마치게 됐다.

외곽포 불발이 패인이었다.

오리온스는 LG의 압박수비에 고전하며 3점포 5개만을 성공시켰다.

양팀은 시소 게임을 벌이다 4쿼터 종료 0.04초를 남기고 오리온스가 76대73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LG 용병 토마스가 극적인 3점포를 성공시키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오리온스는 연장전 1분여를 남기고 78대8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영만을 전담수비하던 이지승이 극적인 3점포를 넣으며 동점을 만들어 예측불허의 상황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49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잡은 LG 토마스는 골밑슛을 시도하는 듯 페인트 동작을 취한 뒤 강동희에게 패스, 오픈 찬스를 맞은 강동희가 결승 3점포를 넣으며 경기는 순식간에 LG에게 넘어갔다.

오리온스는 이어 김병철, 박재일이 3점포를 시도했지만 LG의 압박수비에 막혀 실패하면서 경기는 종료됐다.

하지만 4쿼터 7분여를 남기고 LG 토마스가 라인을 밟았고 곧이어 페리맨의 발을 맞고 공이 나갔는데도 LG 볼로 선언하고, 종료 12.5초전 레이저가 림을 맞고 튕긴 볼을 팁인해 성공시킨 것을 "림 위에 있는 볼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노골을 선언하는 등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이 여러차례 나와 오리온스 벤치와 관중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김진 감독은 "명백한 오심"이라며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이 소동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계속됐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 나왔고 일부 여학생 관중들은 눈물을 터뜨리며 경기가 끝난 뒤에도 경기장 앞을 가로막고 "심판 나와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16일 창원 원정경기에서도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던 김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심판의 의도적인 오심이 몇 차례 나왔다"며 "선수들의 권익이나 프로농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묵과할 수 없는 만큼 구단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플레이오프 3차전 전적

오리온스 81-84 LG(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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