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봄철 산불 예방 각별한 주의를

봄철 산불이 갈수록 대형화 하면서 가옥이 소실되고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재산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1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윤달이 들어있어 입산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우리나라의 산불은 봄철에 빈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산림청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동안 일어난 산불은 연평균 540건(6천398㏊)으로 이 가운데 성묘객들이 몰리는 4월이 190건(5천920㏊)으로 가장 많고, 3월 157건(298㏊) 2월 65건(74㏊) 등 2~4월에 전체 발생건수의 76%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봄철 산불의 빈도도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991건(40.8%)으로 가장 많고, 논.밭두렁 소각 496건(20.4%), 담뱃불 실화 991건(8.6%) 등의 순이었다.

문제는 근년들어 산불이 대형화 되면서 산림뿐만 아니라 가옥을 불태워 이재민이 발생하는가하면 인명피해마저 우려된다는 것이다.

최근 강원도에서 발생한 속초.고성의 산불은 120㏊의 산림을 불태우고 수천명이 대피하는 사태가 빚어졌으며, 강릉의 산불은 95㏊를 불태우고, 43가구 118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이처럼 봄철 산불이 대형화 하는 것은 간벌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산림은 건조기에 불쏘시개와 다름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건조한 날씨에 바람이 불기라도 하면 진화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대형산불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더욱이 최근들어 산골 외딴 곳에 이르기까지 별장이나 휴양시설이 들어서면서 자칫 인명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옛말에도 도둑은 집을 남겨놓지만 불은 모든 것을 거둬간다고 했다.

한두 사람의 사소한 부주의가 수십년 소중하게 가꿔온 산림을 한 순간에 잿더미로 변하게 하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자칫 인명피해라도 난다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올해는 윤달이 들어 있어 사초나 이장을 위한 입산자들이 크게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

산불 예방에 우리 모두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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