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효성타운 앞 대형 편의점에서 카드를 받지 않네요. 자주 찾는 대형 편의점에서 카드를 받지 않으니 상당히 불편합니다". "시내 대형 쇼핑몰에서 정장을 샀는데, 카드를 쓰면 돈을 1만원 더 내라고 해서 그만뒀어요".
신용카드 가맹점들이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카드를 받지 않는 곳이 전체의 70%에 육박하고 있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간 전체 카드 가맹점 309만개의 실가동률이 32%(99만1천622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가동률은 카드 매출이 1차례 이상 발생한 가맹점 비율을 나타낸다.
연간 실가동률은 지난 99년 31.5%에서 2000년 35.8%, 2001년 37.6%로 높아지다 2002년(36%)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2003년에는 33.2%까지 떨어졌다.
실가동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아직 카드결제보다 현금을 선호하는 가맹점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당수 가맹점들이 세금을 줄이고 카드사 수수료를 내지 않기 위해 고객들에게 현금결제를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카드사 영업구조를 신용판매(물품구매) 위주로 전환하기 위해 가맹점 수수료 현실화와 함께 실가동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은 카드 결제 거부시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위주로 영업을 하다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카드사의 영업구조 정상화를 위해 관계 당국이 카드 결제 거부 행위를 철저히 단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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