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하천 정비도 '친환경' 고려해야

지난 17일자 26면에서 의성군이 하천 정비 쌓기에 친환경공법을 도입한 덕분에 물고기가 산다는 반가운 기사를 읽었다.

원래 도심에서 하천 정비하는 걸 보면 하천 바닥의 바위와 호박돌을 마구 긁어내 제방을 쌓는 일이 다반사였다.

물 흐름을 원활히 한다는 이유로 돌망태를 쌓아 막고 하천 바닥의 바위와 돌을 몽땅 긁어내다보니 바닥의 작은 돌과 바위가 모두 없어져 주위 풀숲마저 사라지게 만들었던 것이다.

자꾸 그러다보니 하천 생태계가 망가지는 건 시간문제였다.

수생곤충의 먹이가 되는 물이끼의 서식처가 돌 표면이고 물고기의 서식처와 산란처도 큰 돌이며 여울에서는 마치 폭기장치처럼 수중에 산소를 공급해 주는 것이 돌인데 이 돌들을 없애버리면 수질오염과 생태계 파괴는 불을 보듯 뻔한 이치였다.

이제는 의성뿐 아니라 대구나 기타 도시들도 하천 바닥을 파헤치고 둔치는 콘크리트로 싸발라 주차장을 만들고 제방 윗부분은 아스팔트로 덮어 차도로 쓰는 일은 중단돼야겠다.

한번 파괴된 하천 생태계가 복원되려면 30여년이 지나야 한다고 한다.

그런 걸 계산해 볼 때 하천 정비 쌓기에도 친환경공법이 보편화돼야 할 것으로 본다.

신영하(안동시 율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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