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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은 대덕승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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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아카시아 향기가 아주 좋았는데 지금은 분뇨 냄새만 진동할 뿐입니다".

달서구 송현1동 대덕승마장 이전문제가 수년째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승마장 인근 주민들의 거듭된 대책마련요구에도 불구하고 관계당국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자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해묵은 민원이 재연되고 있다.

송현동 주민들은 "대구시가 지난 2002년까지 승마장을 이전키로 약속해 놓고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일정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전이 정 힘들다면 적어도 현대적인 시설로 보수라도 해줘야 할 것"이라며 시가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해묵은 주민불만에 대해서 대구시의 별다른 대응이 없자 주민들은 지난 20일부터 이틀동안 승마장 입구에서 주민 항의집회를 열고 달서경찰서에 4월13일까지 집회신고서를 내는 등 장기항의 집회에 나서고 있다.

주민대표 오왕근(48)씨는 "승마장이 들어선 이후 악취뿐 아니라 지하수마저 오염돼 주민들의 정신.물질적 피해가 극심하다"며 "대구시가 예산을 이유로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체육청소년과 관계자는 "앞으로 2, 3년내 이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승마장 이전과 보수비용을 비교분석해 주민들에게 공개하는 한편 수질검사를 정기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대덕승마장은 지난 1992년 전국체전개최를 위해 송현동 694 일대 9천698평에 45억원을 들여 건립했으며 현재 20여마리의 말이 사육 중이고 건립때부터 주민들이 반대를 하는 등 민원이 됐다.

이 때문에 환경오염 등 이유로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자 대구시는 지난 1996년 수성구 대흥동 체육공원 내 1만여평의 부지를 마련해 승마장을 옮기기로 추진했으나 부지와 예산문제 등으로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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