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에서 TV토론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이번 총선부터 정당.합동연설회 등 대규모 군중동원 선거활동이 금지되는 한편 선거운동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등 후보자가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돼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얼굴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정치신인들의 경우 '한방 효과'를 노리기 위한 좋은 호재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최근 TV 합동토론회가 지지후보 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을 줬다(61.4%)는 응답이 영향을 안줬다(38.6%)는 응답보다 많았으며, 후보자에 대한 정보수집은 TV.신문 등 매스컴을 통해서 얻는다는 응답이 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언론매체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방증이다.
이에 따라 지역후보자들은 토론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지 개선에 열을 올리는 한편 '말발'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이론무장에도 신경쓰는 모습도 감지됐다.
대구지역에 출마 예정인 한 후보는 "낮은 지지도 제고를 위해 뛰고 있지만 하루에 만날 수 있는 유권자는 한계가 있고 차라리 토론회만으로 선거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TV토론 영향력에 대한 방증은 다른 곳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최근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이 머리를 숙여가며 전당대회 후보자들의 토론과 전당대회 생중계를 요청하고 나선 것과 토론회 내용에 대해 정치권이 예민하게 반응한 것은 토론회의 영향력을 의식한 경쟁심리다.
후보자들간의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최근 발족한 선거보도감시준칙에서는 보도 모니터를 위한 선거보도감시준칙과 TV토론준칙까지 발표한 상황이다.
토론회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지역의 방송사들은 토론회 일정을 짜는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선거가 시작되는 오는 4월 5일부터 시작되는 각 방송사 TV토론에서 후보들은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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