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과 '박근혜 효과' 등으로 대구.경북지역의 여론이 요동치면서 지역민심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강구도로 급속하게 재편되자 양당이 저변 민심훑기 등 지역 주도권 잡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의 접전 지역이 많은 대구.경북이 17대 총선에서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자 양당은 지역발전과 경제회생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당대표가 지역 민생투어를 벌이는 등 사활을 건 일전을 벌이고 있다.
탄핵정국의 역풍으로 텃밭마저 내줄 수도 있다는 위기에 사로잡혔던 한나라당은 박근혜(朴槿惠) 대표체제 출범을 계기로 몇몇 여론조사에서 반전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자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역전이 시작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는 31일 후보등록을 위해 박 대표가 대구에 내려오는 기회를 이용, 대구와 경북의 선대본부 발대식을 갖고 필승 결의를 다질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날 선친인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구미 생가를 방문하고 영주를 거쳐 의성 농민 간담회 등에 잇따라 참석할 계획이다.
또 한나라당 대구시당도 자체적으로도 각종 공약을 발표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정당으로서 다시 자리매김하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박근혜 효과'의 '약발'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며 지역에 중앙당 차원의 관심과 애정을 퍼붓는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30일에는 지역 총선 공약 발표를 위해 김근태(金槿泰) 원내 대표와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이 대구를 찾을 계획이다.
또 박근혜 바람의 '소방수'역할을 자처하는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26일에 이어 4월초 다시 대구와 경북을 찾아 전략지역을 집중 방문한다는 방침이다.
열린우리당은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에서 금융간담회등을 열어 당의 이미지를 경제와 정책 중심으로 재구성한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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