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비스, 유재학 감독 최고 연봉으로 영입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올해 인천 전자랜드를 4강으로 이끌었던 유재학(41) 감독을 역대 최고 연봉을 주고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최석화 모비스 사무국장은 오는 5월31일로 전자랜드와 계약이 만료되는 유 감독과 3년간 연봉 2억3천만원(총액 6억9천만원)에 계약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유 감독의 연봉(2억3천만원)은 지난해 대구 오리온스와 3년간 재계약한 김진 감독의 연봉 2억2천만원을 뛰어 넘는 최고 대우다.

최 사무국장은 "유 감독이 아직 전자랜드와 계약기간이 남아 있지만 전자랜드측이 계약만료 확인서만 발급해주면 그 시점부터 연봉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비스의 전신인 기아 농구단 창단(86년) 멤버였던 유 감독은 자신이 선수생활을 했던 팀에서 새롭게 농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전자랜드에서 호흡을 맞췄던 임근배 코치도 모비스로 데려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시절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이름을 날렸던 유 감독은 3차례의 무릎 수술로 일찌감치 선수생활을 접고 지난 93년 연세대 코치를 거쳐 97년 프로농구 인천 대우(현 전자랜드) 코치로 자리를 옮긴 뒤 '98∼'99시즌부터 대우 지휘봉을 잡았고 대우는 SK 빅스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전자랜드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한편 모비스는 지난해 12월3일 최희암(49)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장일 감독 대행체제로 시즌을 운영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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