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선거구도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당구도로 잡혀가면서 여론조사 결과 투표하겠다는 각 당 지지자들의 답변이 82.7%에 달하는 등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매일신문과 TBC 대구방송이 대구.경북 16개 접전지역에 대해 여론조사한 결과 전체적으로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은 82.7% 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20대가 76.9%, 30대 82.8%, 40대 83.2%, 50대 이상 86.5%로 답했다. 한편 지난 15대 총선때 투표율이 대구 60.9%, 경북 71.7%에서 16대 총선때는 대구 53.5%, 경북 64.6%에 불과해 앞으로 변화여지는 있지만 투표율이 상당폭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지역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 역대 어느때보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유니온리서치가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각 선거구당 최하 382명에서 최고 400명까지 총 6천245명을 조사했으며 각 선거구에서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0%이하 수준을 유지했다.
◆총평
대구지역 8개 조사선거구중 한나라당이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지역은 달서을, 북구을, 달서병 이상 3곳이며 반대로 열린우리당이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지역은 동구갑 1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개지역은 모두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한나라당의 박빙 우위지역(수성갑, 수성을, 동구을)은 3곳이며 열린우리당의 박빙 우위지역은 서구 1곳이다.
경북지역 8개 조사선거구중 한나라당이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지역은 문경.예천 1곳 뿐이며 반대로 열린우리당이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지역은 영주시와 구미을 지역 2곳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개지역은 모두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한나라당의 박빙 우위지역(경주시, 영천시, 포항남 울릉, 군위 의성 청송)은 4곳이며 경산.청도는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정당지지도
조사기간내 정당지지율의 변화추이를 보면, 조사지역이 달라 직접 비교가 무리지만 대체로 한나라당 지지율은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 대표로 당선된 23일을 기점으로 열린우리당에 뒤져있던 상황에서 역전됐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23일을 기점으로 한나라당에 선두자리를 내준채 지지세가 조금씩 하락하는 양상이다.
정당지지율은 한나라당이 28.1%로 선두로 집계됐고 열린우리당은 24.8%로 한나라당에 3.3% 포인트 뒤졌다. 민주노동당은 3.4%의 지지율로 지역에서 제3당의 자리를 지켰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1%미만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정당 없다는 응답은 41.5%.
지역별로는 대구의 한나라당 지지율이 경북보다 높았다. 대구의 한나라당 지지율은 31.4%로 열린우리당의 25.0%보다 5.5% 포인트 앞섰고 경북은 한나라당 24.8%, 열린우리당 23.7%로 한나라당이 1.1%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북의 무당층(지지정당없다)은 49.5%로 대구의 37.0%보다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20~30대는 열린우리당, 40대 이상은 한나라당 지지가 높았다.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36.1%로 열린우리당 17.0%보다 2배가 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어느 연령층이 투표에 많이 참여 하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1인2표제 인지여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1인 2표제에 있다. 1표는 지지하는 후보의 인물을 보고 찍고 나머지 1표는 각 정당에서 제시하는 후보명부를 보고 찍는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 선거제도는 소선거구제의 폐해를 줄이고 그동안의 지역이나 정당위주의 선거 분위기를 인물위주로 바꾸려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이 제도를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 중 60.9%가 이 제도를 알고 있고 나머지 39.1%는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도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지역은 동구을로 72.3%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가장 모르고 있는 지역은 경산 청도로 51.5%가 1인2표제를 모르고 있다고 응답했다.
◆1인2표제에 따른 정당명부 지지율
한나라당이 33.7%로 가장 높았고 열린우리당은 30.8%를 차지했다. 민주노동당도 4.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에서 한나라당이 36.5%, 열린우리당 31.9%로 한나라당이 4.6% 포인트 높았고 경북에서는 한나라당 30.9%, 열린우리당 29.6%로 엇비슷했다.
◆후보선출조건
후보를 뽑을 때 '전문적인 식견과 능력이 있는가'를 고려한다는 응답이 32.7%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지역발전에 공헌한 경력이 있는가'를 25.4%가 꼽았으며, '젊고 참신한가'는 17.0%,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인가'는 14.2%만 고려사항이라고 꼽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경북에 비해 후보의 참신성 보다 후보의 소속정당을 더 많이 고려하겠다고 응답한 것이 눈에 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사진:4.15 총선 후보등록 첫 날인 31일 오전 대구 동구청 선관위 사무실에서 한 후보자가 등록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의 본격적인 선거활동은 4월 2일부터 시작된다. 김영욱기자 mirag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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