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염색공단에 세계 최초로 방사선을 이용한 폐수 처리시설이 들어선다.
한국염색기술연구소(이사장 함정웅)는 1일 과학기술부의 원자력연구기반확충사업의 하나로 '전자가속기를 이용한 염색폐수 정화시설'(사업비 35억원) 구축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이례적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2억원)와의 국제공동개발사업으로 추진되며 과학기술부(15억원), 대구시(3억원), 대구염색공단(15억원)이 사업비를 지원한다.
또 한국원자력연구소,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산하 물리학 연구소, 러시아 핵.물리연구소 등 국내외 연구소들이 공동 참여해 기초연구 및 기술 이전이 가능한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
방사선 폐수 정화시설의 핵심은 폐수에 방사선을 쏘여 물(H2O) 분자구조를 미생물 분해 능력이 월등한 H-, OH-등으로 전환시켜 각종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것. 화학약품에 의한 폐수처리는 반드시 슬러지(찌꺼기)가 남아 이를 매립 또는 투기해야 하지만 이같은 방식으로 폐수를 처리하면 친환경적일뿐만 아니라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슬러지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염색공단 1일 폐수처리량은 7만5천t으로 이중 1만t이 방사선으로 처리될 예정이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IAEA 회원국(130여개국)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 관련 기술 확보에 따른 수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안상준 담당 연구원은 "런던협약에 따라 폐수 슬러지의 해양 투기, 매립이 전면 중지되면 이번 프로젝트에 의한 경제적 효과는 말할 수 없이 커진다"며 "이 시설로 환경과 경제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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