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송, 당근송에 올챙이송과 밥풀떼기송'
지난해부터 온라인상에서 유행했던 '엽기송' 시리즈가 4.15 총선의 로고송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박자가 단순해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데다 리듬감이 있어 친숙감을 주기 때문.
한나라당에서는 우유송을 '경제송'이란 제목으로 편곡했다. TV CF에서도 자주 사용돼 귀에 친숙한 "우유 좋아 우유 좋아"부분을 "1번 좋아 1번 좋아"로 바꿔 한나라당의 기호를 강조하고 있다.
또 최근 모 방송사의 오락프로그램에서 방송돼 최고 인기를 끌고 있는 일명 '올챙이송'도 한나라당에서 발빠르게 선점했다. 하지만 '올챙이와 개구리' 노래에는 "개구리가 나라 망쳤네", "눈물흘려 사기치니" 등의 가사가 들어있어 과거 노무현 대통령을 '개구리'에 비유한 적이 있는 한나라당이 인신공격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없지않다.
열린 우리당도 이에 질세라 '당근송'을 차용, '3번송'으로 개사했다. 원곡 가사에 들어있는 '당근!' 부분을 열린후보당 후보 대부분이 가지게 될 기호인 3번으로 대체, 무려 15번 이상 '3번'을 외치고 있다.
당이 없는 무소속 후보도 '엽기송'을 사용하기는 마찬가지.
'밥풀떼기송'을 편곡해 사용키한 한 무소속 후보는 "경비를 줄이기위해 가능하면 저작권자가 없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노래 중에서 로고송을 택하려 노력했다"며 "저작권자가 없는 노래 중에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곡이 더 많아 적은 돈으로 뛰어난 효과를 얻을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국악이나 트로트 등 중.장년층의 귀에 익숙한 곡들은 인기가 여전하다. 송대관의 '네박자', 김지애의 '얄미운 사람'을 비롯, '잘살아보세' 등도 등장했다.
한편, 2004년 최고 인기 드라마인 대장금의 주제가 '오나라'는 한나라당에서 선점, '한나라'로 탈바꿈했다. '오나라'는 열린우리당에서도 끈질기게 사용을 요청했으나 박근혜 대표와 친분이 있는 작곡가 임세현씨가 결국 한나라당에게 사용권을 넘겼다. 한나라당이 '오나라'의 독점사용권을 확보함에 따라 '2004 총선물갈이연대'에서 사용하던 "바꿔라 바꿔라 다바꿔라"는 가사의 노래는 사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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