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막판에 몇몇 특정지역에서 불고있는 지역주의.싹쓸이 망령의 부활조짐은 참으로 걱정스럽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판세가 '석권-우세-접전' 양상으로 바뀌면서 '제1당'다툼이 치열해지자 지역주의에 대한 자극, 거여(巨與) 견제.거야(巨野) 부활이라는 앓는 소리, '페인트 모션' 같은 것들이 일부지역 싹쓸이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본란은 이 망령이 대구.경북지역에서 만이라도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
민주발전과 지역발전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임을 경험으로 겪었기 때문이다.
영.호남 특정지역에서 다시금 싹쓸이론이 대두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누구 나무랄 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정책.인물 대결이어야할 국회의원 선거를 '바람 선거'로 몰고간 것은 4당의 공동책임일 터이다.
박근혜 대표가 대구.경북지역에, 정동영 의장이 부산.경남에 발이 닳도록 쫓아가고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광주에서 손발에 피가 나도록 엎드린 속셈이 나변(那邊)에 있는가. JP는 얘기할 것도 없다.
모두들 싹쓸이를 부추기진 않았다손 쳐도 지역주의에 '러브콜'했음은 부인할 수가 없다.
이래가지고서야 정치발전은 한낱 장난일 뿐이라는 절망감이 엄습한다.
유권자.후보.정당 모두에게 네탓 아닌 '내탓'만을 따지고 생각하기를 당부한다.
적어도 대구.경북 만이라도 민주주의와 지역발전 문제, 그리고 싹쓸이의 폐해를 냉정히 되돌아 보기를 호소한다.
특정정당.특정인물을 지지하는 이야기가 아님을 식견있는 유권자라면 알 터이다.
'바람(風)의 10년'동안 각지역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반YS.반DJ' 또는 '친YS.친DJ'식의 편가르기 10년에서 얻은 것은 확실치 않되 잃은 것은 확실하다.
그 엄청난 감정적 생채기, 정치적 답보, 까닭없는 미움들이 병(病)을 만들었지 않은가. 대구.경북의 유권자들 만이라도 탄풍이든 박풍이든 바람과 감성에 흔들리지 말고 '어느 인물이 그 지역발전에 더 나은 사람인가'만을 보자고 당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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