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오이홍 주탄 타이베이 대표부 참사관

"대만이 유엔산하 세계보건기구(WHO)에 가입할 수 있도록 국제여론을 형성하는데 한국이 많이 도와주세요".

10일 대구시와 매일신문사를 방문한 짜오 이홍(趙義弘.59) 주한 타이베이대표부 공보참사관이 대만 정부의 가장 시급한 바람을 얘기했다.

10년전에 이어 두번째로 이날 대구를 방문한 짜오 이홍 공보참사관은 "중국과의 정치적인 관계를 떠나 인도적 차원에서 WHO에 하루빨리 가입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짜오 참사관은 "한국과 대만은 교역 상대국 중 서로 5위를 차지하고 있고 지난해 한국관광객 20여만명이 대만을 방문했다"며 "정식 외교관계는 끊겼지만 실질적인 의미에서의 경제.문화교류는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짜오 참사관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고 했다.

대만에서 중국문화대학 한국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석사과정을 마친 짜오 참사관은 지난 1974년부터 주한 타이베이대표부에서 일하며 한국과의 소중한 인연을 30여년간 이어오고 있는 것.

짜오 참사관은 '자유중국 뉴스레터'라는 주보를 만들어 20여년간 한국의 각종 소식을 싣기도 했다.

짜오 이홍 참사관과 동행한 우철구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만정부는 중앙정부뿐 아니라 대구, 부산 등 지방자치단체와의 활발한 교류를 원하고 있다"며 "타이베이와 대구시가 민간 차원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