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양군지지 한글판 발간

영양지역의 유일한 역사서인 '경상북도 영양군지지(地誌)'가 첫 간행 96년 만에 처음으로 국역(한글판)으로 발간됐다.

영양군지지는 조선 후기에 이루어진 영양지역의 정치.행정.사회.교통.국방.인물 등 역사적 변천과 문화적인 상황을 비교적 간략하게 기술한 읍지(邑誌)이다.

간행 형태로 보면 영양읍지는 필사본으로 중앙의 요구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첫 읍지의 편찬 주체는 당시 마지막 현감이자 초대 군수인 윤필오(尹弼五.조선시대 97대 영양군수, 순조 2년 1908년 7월부터 1911년 7월까지 재임)이다.

영양문화원은 "윤 군수의 책임 하에 주사 정운석(鄭雲奭), 서기 남석원(南奭元), 남정욱(南廷旭)이 저술을 담당해 1907년부터 3년간 작성했다"며 "이 읍지의 복사본을 찾아낸 뒤 일년간 한글 번역작업을 거쳐 최근 국역으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영양군지지에는 당시 영양의 인구가 2만7천명으로 지금보다 많았던 사실을 비롯해 조세제도와 선현들의 선행등으로 지금의 영양군지에 없는 내용이 상당수 기록돼 있다는 것.

김용암 군수는 "영양군지지에는 19세기초 영양의 모습이 자세하게 기술돼 있지만 한문인 탓에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다"며 "이번에 국역으로 발간돼 군민들의 자긍심 고취와 고향을 떠난 출향인들에게 애향심을 북돋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영양.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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