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디어 엿보기-방송사 "선거특수는 없다"

미디어선거의 가늠쇠가 될 제17대 총선이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전에 없는 특수를 기대했던 방송사들은 큰 이익을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선거운동 돌입 이후 유권자들은 미디어를 통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지역구 합동대담.토론회 및 합동방송연설회와 비례대표후보정책토론회 △각 정당의 TV.라디오 광고와 연설 △개별 후보의 TV.라디오 방송연설 등을 접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12개 선거구에서 합동대담.토론회가 열렸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는 합동대담.토론회 및 합동방송연설회에 3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는데 KBS대구, 대구MBC 등 공영방송사의 경우 제작비용 중 선거구 당 500만원 정도의 제작비용을 보전 받는다.

각 방송사들은 TV.라디오 광고와 연설 등이 횟수 제한과 최저 요금 적용 등으로 이익이 거의 없다고 밝히고 있다.

KBS.MBC.TBC 등의 경우 TV 정당광고 40여 차례씩과 라디오 정당광고 20여 차례씩을 포함해 각각 5억원 이상의 총선 방송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TBC 광고국 관계자는 "정당 연설과 방송 같은 것은 정규 광고 시간 요금에 비해 다소 저렴한 편"이라며 "크게 손해 봤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외연설 금지와 대규모 정치신인 등장 등으로 관심을 모았던 개별 후보의 TV.라디오 방송을 통한 유세 또한 시험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

후보는 사비를 들여 1회 10분씩 최대 2회까지 전파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제작비는 TV 방송연설은 500만원(제작비.부가세 별도), 라디오 방송 연설은 110만원에 1천만원 이상의 매체비가 더해진다.

지역주민을 가입자로 하는 케이블방송의 경우 후보자들이 선호하지 않아 저조한 광고비 실적을 보였다.

후보들이 케이블방송 연설을 선호하지 않는 것은 1회 방송에 400만원 정도의 적지않은 비용이 부담되는 데다 시청률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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