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투표소 헛짚을 우려"

위치 많이 바뀌고 홍보물 약도 안보내

'투표소가 어디에 있나요'.

15일 투표하러 가는 유권자들은 사전에 투표 장소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난 대선때까지만 해도 학교.동사무소 등 공공기관이 투표 장소로 사용됐는데 이번 선거는 투표소가 사설 건물로 많이 바뀌었고, 게다가 선관위가 각 가정에 보낸 투표 안내문에는 투표장 약도가 없기 때문이다.

대구는 이번 총선에서 전체 투표소 581곳 가운데 학교가 269곳으로 가장 많고 동사무소 등 관공서 111곳, 공공기관 사무소 47곳, 주민 회관 15곳이 투표소로 이용된다.

그러나 나머지 24%는 상가 건물이나 식당, 재실, 유치원 등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에 위치해 있는 것.

달서구의 경우 지난 16대 총선때 투표소가 118곳이던 것이 이번 총선에서는 120곳으로 늘었는데 이중 투표소 30여곳의 장소가 변경되거나 신설됐다.

특히 장기.용산동의 경우 14개의 투표소가 16개로 늘고, 투표소 장소가 예전 선거때와 달라진 곳도 6개나 된다.

경북지역도 전체 984개의 투표소 중 학교 580곳, 읍사무소 등 관공서 112곳, , 주민회관 70곳 등 공공기관이 812곳이지만 나머지 172개의 투표소는 일반 시설에 설치됐다.

이처럼 투표소가 예전 선거때보다 많이 바뀌었지만 선관위에서 각 가정에 보낸 투표 안내문에는 장소만 명기돼 있을 뿐 약도가 첨부돼 있지 않아 유권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대구시 선관위는 "예전에 투표소로 활용되던 기관에서 장소를 거부한 곳이 있는 데다 장애인 투표를 돕기 위해 1층에 투표소를 마련하다 보니 장소 변경이 많았다"며 "투표안내문 뒷면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소 약도를 확인하는 방법을 기재해 놓았다"고 해명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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