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와 각 시중.지방은행들이 10~20년 이상 주택담보 대출이 가능한 모기지론 판매에 나서고 있으나 대구지역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데다 장기 대출에 따른 부담 등으로 인해 지지부진하다.
주택금융공사가 지난달 25일부터 9개 금융기관을 통해 판매한 모기지론 판매액은 12일 현재 전국적으로 2천44억원으로 이 기간 동안 영업일수 11일로 나누면 하루평균 판매액은 약 185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금융기관별로는 하나은행이 985억원을 대출해 가장 많았고 제일 328억원, 우리 235억원, 국민 234억원, 삼성생명 109억원 순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판매액이 전국을 대상으로 9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점을 감안할 때 판매가 잘 되는 것은 아니라며 올들어 부동산경기가 침체한 데다 주택 실수요자들이 10~20년 이상 상환하면서 중도상환 수수료 부담, 6.7%의 고정금리가 5%대의 변동금리보다 높은 점 등으로 인해 이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에 비해 시중은행들의 모기지론이 오히려 판매가 잘되고 있는 편이나 주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지역에는 시중, 지방은행의 모기지론 수요가 미미한 편이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지난 2월16일 출시한 '신한.조흥 장기모기지론'의 판매액이 약 9천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중순까지 다소 부진했던 판매가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이 출시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었고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수요도 늘어나면서 최근 하루평균 판매액도 200억원이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한은행 대구대곡지점의 경우 30억원 정도가 판매됐고 지산지점은 15억원 정도가 판매돼 대구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점을 고려할 때 그런대로 팔리고 있다는 은행측의 입장이나 수도권 지역에 비하면 판매액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제일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인 '퍼스트홈론' 가운데 10년 이상의 장기주택담보대출의 대출건수도 전국적으로 하루평균 대출건수가 175건에 달하고 일평균 대출액은 172억원에 이르나 대구의 아파트 밀집지역인 성서지점의 경우 대출 수요가 거의 없는 형편이다.
대구은행의 'DGB 모기지론'도 3월말 출시된 이후 13일까지 22건 9억1천600만원이 판매돼 수요가 크게 일어나지는 않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에 비해 시중은행의 모기지론이 대출기간 선택이 다양하고 중도상환 수수료 부담도 없어 잘 팔리는 편이나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타날 뿐 대구지역은 수요가 그저 그런 편"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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