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 투표율이 대도시 유권자들의 투표참여
증가로 16대 총선에 비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 현재 투표율은 47.7%로 지난 16대 총
선때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44.7%보다 3.0% 포인트 높아졌다.
16대 총선때의 최종 투표율이 57.2%였고, 15대 총선때의 최종 투표율이 63.9%였
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의 최종 투표율은 60% 내외가 될 것으로 선관위측은 내
다봤다.
1980년대 이래 치러진 6번의 총선투표율이 12대(1985년)의 84.6%를 정점으로 13
대 75.8%, 14대 71.9%, 15대 63.9%, 16대 57.2% 등 16대 까지 5-10% 포인트 계속 하
락한 것에 비춰보면 하락세가 반전되는 것이다.
투표율이 지난 16대 총선보다 다소 높은 것은 탄핵사태와 '노풍'(老風) 등 대형
이슈가 판세를 크게 움직이는 등 선거구도가 대선을 방불케한데 따른 결과로 보는
견해가 적지 않다.
또한 이번 선거가 역대 선거처럼 양강구도속에서 치러지긴 했지만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치열한 각축속에 민주당의 생존몸부림, 민주노동당의 제도권 진입 가
능성 등 유권자의 정당선택폭이 넓어진 점도 투표율을 견인해 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 처음 도입된 1인2표제와 납세와 병역, 전과
기록의 일목요연한 공개 등 상세한 후보자 검증제도도 유권자들을 투표에 참여토록
한 동인(動因)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역별 투표율 분석결과, 대도시 투표율이 16대 총선에 비해 상당히 높아
진 점이 주목된다.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6대 대도시는 지난 16대 총선 같은 시간대의 투표율에 비
해 2.9포인트-5.8%포인트가 상승했다.
반면 경기, 전북, 경남을 제외한 도(道) 지역은 최대 5.5%포인트 투표율이 떨어
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52.2%로 가장 높았고 인천이 44.8%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
46.7% ▲부산 49.0% ▲대구 47.6% ▲광주 48.2% ▲대전 47.1% ▲울산 48.2% ▲경기
46.6% ▲강원 50.3% ▲충북 48.0% ▲충남 45.9% ▲전북 49.6% ▲경북 50.0% ▲경남
49.0% ▲제주 48.1% 등이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오전에 투표에 참여하고 개인일을 보는 유권자들이 많아졌다"
며 "이런 추세라면 17대 총선 투표율은 지난 16대 총선 투표율 57.2%보다 다소 높아
져 60% 안팎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종합적인 분석을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총선
기간 여론조사 결과, 노(老)-청(靑)간의 투표성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투표율이 높
은 것은 일단 청년층의 투표참여율이 훨씬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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