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참 아름답습니다" 유난히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던 14일 오후. 두류공원내 대구관광정보센터에서 만난 막스 핸슬리(71) UNICA(국제 비전문가 영화인연맹) 회장의 입에서는 '원더풀 대구!'가 연발됐다. 막 대구 홍보영화를 보고 나온 터라 '감동'(?)은 더한 모양이다.
오는 2006년 제68회 UNICA 총회 및 영화제 개최지로 대구가 선정됐다.
핸슬리 회장은 차기 개최지 점검 차원에서 20여명의 회장단과 함께 9일 한국에 와서 서울.제주도를 거쳐 이날 대구에 도착했다.
"대구는 총회와 국제영화제를 소화하기에 충분히 아름다운 도시로 평가됐다"고 입을 뗐다.
UNICA 세계영화제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도 개최됐지만 아시아에서는 처음. "UNICA 영화제는 할리우드의 아카데미영화제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의미는 절대 작지 않다"며 "아시아, 대구에서 개최하는 것은 영화를 통한 문화적 교류라는 영화제의 목적으로 볼 때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UNICA는 지난 1923년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설립됐으며, 유네스코 산하기관으로 각국 문화교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회원국은 42개 국가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룩셈부르크 총회에서 회원국으로 승인받았다.
"각국의 이질적인 문화의 교류와 융화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개인자격이 아니라 국가 대표로 참가한다"며 "매년 200여편의 작품이 출품된다"고 했다.
출품작들은 비상업 영화인들의 다큐멘터리와 독립영화가 대부분이다.
'한국영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영화 제목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유럽에서 소개되는 여러 편의 한국영화를 보았다좭며 "상당히 수준이 높고, 문화적인 자긍심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세대간의 갈등도 잘 표현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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