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뭄을 맞아 전국의 강과 댐에 '조류 경계령'이 내려졌지만 대구.경북은 조류오염에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른 지역보다 유수의 흐름이 원활해 조류의 자생지가 되는 '고여 있는 물'이 적고 고도정수과정에서 조류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
대구 수질검사소는 "조류가 최근 봄 갈수기를 맞아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염소 처리, 이온처리 등을 하고 있다"며 "부산 물금 취수장, 서울 팔당댐 등 다른 지역과 달리 대구.경북의 강과 댐은 조류가 대량으로 발생할 우려가 적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수초를 통칭하는 조류는 물 속이나 습지에 자생하면서 엽록소로 동화작용을 일으키는데 주로 식용.의약.비료 등으로 쓰이고 있다.
수돗물 원수에 대량으로 조류가 발생하면 비릿한 냄새와 텁텁한 맛이 난다.
이런 조류가 발생하려면 충분한 영양분, 적당한 수온과 햇빛 등 3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댐 등 물이 고여있는 곳에 부유하는 질소, 인 등 영양물질에 15℃가량의 따뜻한 온도가 주어지면 조류가 광합성 작용을 일으켜 대량으로 증식된다는 것.
흔히 시네드라, 아우코세리아, 사이클로텔라 등 규조류가 많이 출현하는데 클로로스테리움, 세트라스테리움 등 녹조류, 마이클로시스티스, 아나베나, 포미디움 등 남조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중 남조류는 간에 독성을 미치는 마이크로 시틴이라는 물질을 발생시켜 인체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수도사업본부측은 조류를 처리하기 위해 모래 여과지를 통해 1차로 수돗물을 정화하고, 2차로 고도정수처리과정을 통해 오존처리한다.
조류가 다량으로 발생하면 분말 활성탄(숯 가루)을 뿌려 조류를 흡착시켜 침전시키기도 한다.
대구수질검사소 김영철 수질연구과장은 "조류는 매년 봄철에 급증했다가 강우량이 많은 여름철에 대부분 해소된다"며 "지역에서도 매월 1회 하는 조류감시를 주1회로 확대실시하는 등 조류대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경북의 경우 낙동강의 클로로필-a(총 조류) 개체수는 60㎎/㎥, 규조류는 1만8천세포/㎖로 지난해 클로로필-a 개체수 19.7㎎/㎥, 규조류 4천850세포/㎖보다 조류가 크게 늘어났으며 운문댐과 공산댐도 지난해에 비해 조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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