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이 끝나자 마자 대구, 경북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보궐선거에 본격 시동이 걸렸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둠에 따라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해져 한나라당 공천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오는 6월5일 보궐선거 예정지는 구청장 선거지역인 대구 동구와 북구, 시.도의원 보궐선거지역인 대구 달서구와 영주 등 4곳이다. 아직 선거 15일전(5.21)까지 예비후보 등록기간이 남아있어 선거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 북구청장=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 출신인사에 현 시지부 여성부장이 도전장을 냈고 시의원들의 출마선언도 잇따르는 등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우선 홍동현 전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출마선언을 하자 이달희 시당 여성부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이 지역 안택수, 이명규 당선자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19일 있은 대구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모임에서 느닷없이 이 부장의 출마 문제가 거론되자 홍 처장 쪽은 여간 불쾌한 반응이 아니다. 강재섭 의원도 두 사람간의 경쟁에 대해 "처장이 나오는데 여성부장이 또 나선단 말이냐. 후보를 단일화 하든지 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지역에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는 김충환 대구시의원도 "당에서 공천을 주면 할 용의가 있다"며 출마의사를 밝혔으며 장경훈, 이재술 대구시의원도 공천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또 권오상 변호사도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이들 외에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사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이인우(프레스25대표)씨와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안경욱(전 대구시의원). 이용재(자영업)씨와 문희갑 전 대구시장의 특보를 지낸 무소속의 박인환(사업)씨 등이 있다.
▲동구청장=예비후보로는 한나라당 소속 김영철(대구시 종합건설본부), 배석기(대학교수), 서찬수(대구경북개발연구원 연구실장), 이곤(전 대구시의원), 이윤원(전 동구청 국장)등 5명과 무소속 서창교(건축회사 대표), 유병간(글로벌물산대표), 최규태(여행사 대표)씨 등 총 8명이 등록했다. 동구청장 후보 역시 한나라당 공천경쟁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로 후보 선출과정에는 이 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의중이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을의 박창달 의원은 "중앙당에서 여론조사로 결정할 지 경선을 할지 아직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다"며 "아무도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현재 등록한 예비후보 외에 외부 인사가 공천을 받을 가능성도 없지않아 보인다.
▲시도의원=정태성 전 시의원 사퇴 지역인 달서구 제2선거구에는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한 인사가 전무하다. 지역에서는 전직 구의원 출신 인사와 현 구의원 중 3, 4명이 한나라당 공천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박성만 전 도의원이 자리를 내놓은 영주시 제2선거구에도 예비후보 4, 5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선관위 등록은 한 명도 하지 않은 상태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그리고 무소속 후보가 뛰고 있다는 소문만 무성하다. 각 정당의 후보 선출에 대한 세부 규정도 마련돼 있지 않아 경쟁구도에 대한 윤곽은 5월 들어서야 잡힐 것 같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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