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밖에서 배운다-돈 흐름 한눈에 둘러보기

어린이 경제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돈'에 대한 교육을 시키기 위해 오히려 '생돈'을 들이는 판이다.

아이들에게 읽힐 만한 경제 관련 서적들은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 있다.

경제 체험을 해보는 캠프도 인기다.

어려서부터 바른 경제 관념을 심어주자는 취지다.

돈은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써야 할 곳에 잘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릴 때 바른 경제 관념을 길러두면 어른이 되어서도 올바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가족끼리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마련된 화폐전시관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은 경제 학습이다.

돈의 역사와 종류, 그리고 세계 여러 나라의 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국은행 알기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경제를 진단해서 통화정책을 펴는 은행이다.

은행 중의 은행으로 시중 은행의 금리를 조절하고 필요한 돈을 발행한다.

단순하게 예금을 하고 돈을 빌려주는 시중 은행과는 다르다.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을 통해 국민 생활의 안정을 꾀하는 정부의 은행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화폐전시관

지역에는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유일하게 화폐전시관이 있다.

우리 화폐관과 세계 화폐관을 따로 마련해 세계 각국의 화폐와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화폐의 역사를 보여준다.

▲우리 화폐 전시관-물물교환으로 사용됐던 조개껍질, 벼, 쌀 같은 물품 화폐에서부터 현재 유통되고 있는 화폐까지 시대별 화폐가 전시돼 있다.

고조선시대의 철전이 최초의 화폐라는 기록을 담은 동국사략을 비롯, 고려시대의 가장 오래된 화폐인 동국철전(성종)을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유통을 목적으로 만든 최초의 지폐와 전국적인 유통에 성공해 200년간 통용된 상평통보도 눈에 띈다.

대한제국과 일제 시대의 화폐, 해방 이후 석굴암을 도안했다가 특정 종교를 두둔한다고 해서 발행하지 못한 만원권, 24일간 유통된 우리나라 최단명 화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폐들이 눈길을 끈다.

▲세계 화폐 전시관-65개국 680여점의 화폐가 전시돼 있다.

인물, 건축물, 자연경관, 동식물 등의 다양한 도안의 화폐들을 관람할 수 있다.

260만원짜리 화폐, 세계에서 가장 큰 일본 주화, 한 나라에서 발행된 다민족 화폐들을 보면 화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가 된다.

6각, 7각, 심지어 16각형까지의 다각형 동전과 직사각형, 꽃무늬형 등의 특수한 동전도 볼 수 있다.

종이나 면, 혹은 금속에서 벗어나 목재, 대나무, 가죽, 조개껍질로 만든 패화 등 다양한 재질의 화폐와 함께 미래의 돈이라고 할 수 있는 플라스틱 지폐도 전시돼 있다.

관람은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 사이에만 가능하다.

김경호(체험교육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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