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구미) '첨단모바일산업지원센터'가 5월 초 문을 열게 됨에 따라 향후 대구에 건립될 '모바일단말상용화지원센터'와 함께 대구경북 지역의 모바일 관련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3년 10월 행정자치부의 지역산업활성화사업과제로 선정, 센터 설립을 인가받은 경운대 첨단모바일산업지원센터는 5년간 모두 8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당장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스템' '콘텐츠' '교육' 등 3개 사업부의 역할만으로도 지역 모바일업체들은 적잖은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시스템 사업부의 '전자파 인체흡수율측정장비(SAR)' '안테나 성능측정장비' '콜(이동전화 착.수신상태) 테스트 측정장비' 등의 경우 수도권에 주로 장비가 집중돼 있거나 대기업이 자체 보유하고 있어 지역 중소.벤처 모바일 업체들은 수백만원의 비용을 주고도 2~3주 이상을 기다려야 사용할 수 있는 형편이었다.
첨단모바일산업지원센터가 생김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70~80% 이상 줄일 수 있게 된 셈이다.
모바일 콘텐츠 부분도 마찬가지. 지금까지 지역 모바일 콘텐츠 개발업체들은 이동통신 3사의 협조를 받아야만 개발품의 테스트를 할 수 있었지만, 첨단모바일산업지원센터가 자체 WAP 게이트웨이를 구축하고 쌍방향 및 베타테스트를 할 수 있는 장비와 시설을 갖춰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채수 첨단모바일산업지원센터장(멀티미디어공학부 교수)은 "경운대는 국내와 미국에서 쓰이는 CDMA 방식의 기술지원에 중점을 두고, 경북대가 중심이 된 모바일단말상용화지원센터는 유럽 등지에서 많이 사용되는 GSM 방식(전세계 70% 차지) 기술지원에 특화할 계획이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력양성 부문에서도 경운대가 장비운영과 테스트를 담당할 실무인력 중심이라면, 경북대는 고급연구개발인력 양성에 초점을 둘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구시의 제2차 지역산업진흥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5년간 모두 496억원이 투입될 '모바일단말상용화지원센터'는 RF(GSM 주파수 규격, 통신방식)와 네트워크 프로토콜, 전자파장애, 안정성 테스트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지역 전문가들은 "구미~칠곡~대구북구권은 전국 모바일 관련 제조업체들의 50%가 집중돼 있는 모바일 밸리를 이루고 있다"며 "기업들의 수요에 비해 시험평가, 인증, 교육 등 각종 지원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각 센터간 협력체제만 잘 갖추어진다면, 중복투자에 따른 비효율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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