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202년부터 AD 220년까지 400여년간 중국대륙을 지배하며 중국문화의 기틀을 이룬 한(漢)나라 사람들이 꿈꿔온 이상세계를 만날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영남대 박물관은 오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박물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돌에 새겨진 유토피아-한대무씨사화상석(漢代武氏祠畵像石)' 전시회를 마련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전형적인 화상석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중국 산둥(山東)성 무영사(武榮祠) '사주수제도(祠主受祭圖)'를 비롯한 중국 현지의 화상석 탁본 64점, 세계 최초의 화상이 새겨진 중국사당을 원래 모습 그대로 복원한 전시물 등이 전시된다.
또한 영남대 박물관 학예연구원들이 지난 2002년부터 3차례에 걸쳐 중국 현지를 답사하면서 직접 촬영해온 동영상과 사진 자료들도 함께 상영돼 현장감과 사실성을 더한다.
'화상석(畵像石)'은 무덤, 무덤의 사당, 무덤의 궐, 신묘의 궐 축조에 사용된 네모진 석판의 겉면에 일정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새겨 표현해 놓은 것을 말하며, 천상세계.선인(仙人)세계.인간세계.지하 귀혼(鬼魂)세계를 나타내는 그림들로 구성돼 당시 사람들의 우주관과 내세관을 엿볼 수 있다.
영남대 이청규(李淸圭) 박물관장은 "화상석은 동양인의 이상세계를 이해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자료"라면서 "특히 이번 특별전은 국내 최초로 중국의 화상석을 체계적으로 소개함으로써 동양사상의 뿌리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구려사 연구에도 상당한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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