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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맞춤치료

▨폐암 맞춤치료

콜럼버스 일행의 신세계 발견과 임진왜란.

담배는 이 두 사건을 계기로 우리에게 알려졌다.

20세기 초반인 1912년 애들러(Adler)가 흡연이 폐암의 주요 원인일 것이라고 처음 보고했다.

그러나 흡연이 남성과 여성 폐암의 주 원인이라는 공식적인 보고는 1960년과 80년에 발표됐다.

폐암은 지난 세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암으로 인한 사망의 선두자리를 차지했고, 국내에서도 최근 남자의 암 사망의 제1위에 올랐다.

매년 1만3천여명의 폐암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1만명 이상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폐암을 정복하기 위한 새로운 진단법과 항암제의 개발 노력이 있었지만 폐암의 완치율은 60년대 초반 6, 7%에서 최근 11, 12%로 6% 포인트 끌어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런 참담한 결과는 수술, 방사선요법, 항암화학요법과 이들을 병행한 요법을 근간으로 하는 기존 폐암치료의 한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폐암 정복을 위해선 금연을 통한 폐암의 일차적인 예방과 폐암의 조기진단, 특성화된 치료 등이 필요하다.

유전학과 분자생물학의 발달은 개체의 유전적 소인이나 질병의 유전적 특성에 적합한 '맞춤치료'란 새로운 의료의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맞춤치료는 한의학의 체질의학 또는 대체의학 등의 개념과 비슷하지만 보다 과학적이다.

개체, 즉 사람마다 갖고 있는 유전자를 분석해 그 유전자형에 따라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경북대병원 호흡기내과 연구소는 폐암의 맞춤치료를 위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최근 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사람의 유전자를 분석해 20~40년 후 폐암 발생 위험도가 높은 사람을 선별할 수 있는 유전자 진단키트와 폐암의 조기진단용 유전자키트를 개발한 것이다.

최근에는 항암화학요법 혹은 방사선치료의 부작용 및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을 연구 중이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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