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최근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12일간 어장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형 해파리가 전체 어획량의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그물이 찢어지고 어획 어류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등 어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대형 해파리가 죽변, 축산, 포항, 감포 해역 등에서 골고루 출현했다는 것.
이처럼 해파리가 많을 경우 인근 어장의 물고기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
그물에 함께 잡힌 물고기가 해파리의 점액이나 촉수로 인해 일찍 죽어버리기 때문. 게다가 대형 해파리들은 작은 물고기를 잡어먹기 때문에 어자원이 크게 줄어드는 피해도 발생한다.
동해에 출현한 대형 해파리는 아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네모필레마 노무리' (Nemopilema nomuri)종. 중국 양쯔강 수역에서 발생한 뒤 난류를 타고 국내와 일본 연안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정확한 발생지와 이동경로, 생태학적 특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동해수산연구소 황선재 박사는 "앞으로 대형해파리의 퇴치는 물론 심해 어류의 분류, 먹이생물, 포란 및 성숙 등에 대한 생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올해부터는 매년 계절별 조사를 통한 어장 특성에 대한 연구를 벌인다"고 밝혔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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