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원가와 학부모들 사이에 미국 교과서를 교재로 활용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최근 미국 역사 교과서까지 익힐 필요가 있느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국내 영어 교재 시장에서 미국 교과서의 판매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미국 교과서로 공부하는 유행을 좇아서는 안 된다.
득실을 잘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
미국의 교과서도 우리와 영역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
크게 나누면 Language Art(언어영역), Social Study(사회영역), Math(수리영역), Science(탐구영역)등이 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보편적으로 다루어지는 것이 Language Art, 즉 우리의 국어과목과 비슷한 언어영역의 교육프로그램과 관련 교재들이다.
언어영역 외에 다른 영역의 교과서까지 익히는 것은 일반성이 떨어진다.
향후 미국 등 영어권 국가에 이주해 현지 학교에 다녀야 하는 특수 상황에 놓인 아이가 아니라면 언어영역 교과서 정도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미국 교과서를 교재로 채택하는 이유는 몇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책의 내용과 문장들이 영어 학습뿐만 아니라 인성 교육에도 적합하다는 점이다.
둘째, 내용이 풍부하기 때문에 다양한 문장과 문체를 많이 접할 수 있어 독해와 영작 실력을 함께 높이는 데 용이하다.
셋째, 초등학생의 경우 미국 교과서를 통해 영어 학습의 목표를 또래 미국 아이들과 비교해 설정하기 적합하다는 점이다.
문제점도 있다.
미국 교과서가 국내에 소개된 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학습 결과가 검증되지 않았고 효과적인 활용 방법 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
미국 교과서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미국 아이들의 교재로 만들어진 것인데 이런 책의 내용과 구성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변환시켜 우리 아이들에게 접근할 수 있느냐도 학부모나 학원 관계자들에겐 만만찮은 숙제다.
교재 구입비가 적잖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 같은 찬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머잖아 닥칠 국내 교육시장의 국제화와 정보화 추세에 대비해 미국 교과서를 필수 학습 교재로 인식하고 준비하는 움직임은 활발하다.
서울의 경우 출판사를 중심으로 학원 강사 등을 대상으로 미국 교과서 전문가 과정까지 개설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소개된 미국 교과서로는 Scholastic 출판사의 Literacy Place, Houghton Mifflin, Harcourt, McGraw Hill, Scott Foresman 등이 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도움말:김도경(세인트폴 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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