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삐걱대고 있다.
정동영(鄭東泳) 의장의 독주에 대한 견제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미 당권 싸움이 시작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씨앗은 4일 중앙위원회에 제출된 각종 위원장과 중앙위원 선임안. 대부분 정 의장 직계 인사로 채워져 정 의장이 무리하게 당의 장악력을 높이려 한다는 당내 반발 기류가 표면화한 셈이다.
돌격대는 개혁당 출신 중앙위원들이 자임했다.
회의 직전 인사안을 들고 회동해 각종 문제점을 파악, 집중 성토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유시민(柳時民) 의원은 "동의 절차가 중요한데 의사소통이 충분치 않았다"면서 "4.15 총선 이전이라면 몰라도 이제는 지도부가 던지는 안건에 중앙위원들이 박수만 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의사 소통이 충분치 않았다는 것은 정 의장이 너무 일방적이란 문제 제기로 풀이된다.
요직인 총무위원장(남궁석 사무처장), 기획위원장(김한길 당선자), 조직위원장(이종걸 의원) 등은 모두 정 의장 직계로 분류되는 인사들.
또 10명의 중앙위원 가운데 당초 박영선 대변인 등 9명이 정 의장 직계여서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당내 비판이 일자 박 대변인 등 3명을 다른 인사로 바꾸긴 했으나 정 의장계가 다수였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정 의장이 당 장악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또 정 의장의 입각 등 다음 대선행보 이후 당으로 쉽게 돌아오기 위해 정지작업을 하고 있다는 '의심'도 일부에서 하고 있다.
따라서 각 계파와 지역을 배려하는 쪽으로 인선안이 바뀌지 않으면 다음 중앙위원 회의에서도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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