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특강정치를 재개했다. 노 대통령은 27일 오전 연세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노 대통령은 '변화의 시대, 새로운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한시간여동안 강연을 하고 이어 30여분 동안 학생들과 질의응답도 가졌다.
노 대통령이 대학에서 특강을 한 것은 지난 해 5월18일 5.18행사 참석차 광주에 갔다가 전남대에서 당시 논란이 일던 한미관계 등에 대해 강연을 한 이후 두번째다. 이날 오전 연세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노 대통령의 특강에는 1천여명의 학생들이 몰렸다.
노 대통령의 특강은 탄핵기간 중 연세대 리더십센터에서 개설한 '리더십이론'과목 수강학생들이 대통령에게 격려편지를 보내면서 강의를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당시 청와대에서는 탄핵기간 중이라서 부적절하다며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탄핵기각 이후 연세대측이 '리더십특강'과목으로 노 대통령을 다시 초청하자 노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강좌에서는 그동안 김수환(金壽煥) 추기경과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미대사, 이만섭(李萬燮) 전 국회의장, 윤관 전 대법원장 등을 비롯한 외부 저명인사들을 한달에 한 번 꼴로 초빙, 리더십과 관련한 특강을 해왔다고 한다.
직무복귀 이후 노 대통령이 새로운 국가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노 대통령의 이날 강연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탄핵기간 중 외교부 이주흠 국장이 쓴 '드골의 리더십과 지도자론'을 격찬하는 등 리더십이론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고 청와대 개편때는 '리더십비서관'이라는 직제까지 만들어 이 국장을 임명한 바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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