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공장은 실무형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현장이자 BT 분야의 특성화로 지방대학의 위기를 타개해 나가는 재도약의 산실이기도 합니다". 국내 대학 학부에서는 처음으로 개설된 대구한의대 화장품약리학과에서 화장품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안봉전(安俸田.45) 교수. 그는 28일 준공식을 가진 대구한의대 부속 화장품공장이 이론과 현장을 아우르는 생산설비와 교육시스템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희귀성을 가진 학과답게 연구와 생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산.학연계로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화장품약리학과의 안 교수팀은 이미 병원용 화장품 업체인 이지함코스메틱과 공동으로 녹차성분 물질 특허기술을 이용해 화이트닝 미백크림을 공동개발하는 개가를 올렸다고 소개했다.
또 과학기술부가 선정.지원하는 이 대학 지역협력센터(RRC)인 한방생명자원센터 참여기업으로 '한약재를 이용한 피부암 세포물질 탐색 및 의약.기능성화장품 개발'과 '한국산 폴리페놀을 이용한 미백 주름개선 화장품 개발' 프로젝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지함코스메틱의 장점인 피부임상 실험과 한의학 처방 그리고 화장품약리학과가 공동으로 새로운 유형의 미래 첨단형 화장품을 개발해 낼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미 대구한의대의 브랜드인 한방화장품인 '매향'(梅香)을 생산하고 있다며, 6월말경부터 전국의 피부과와 한의원 등을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향'은 한의학의 처방을 과학적 실험을 통해 검증한 차별화된 제품이라는 것.
화장품약리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신소재연구실 석사과장 졸업반 학생들의 논문 수준도 높아져 지금까지 해외 SCI급에 5편, 국내학술진흥재단 등재학술지에 8편이 등재 및 투고됐고, 신소재 활용 특허 1편도 등록이 완료된 상태라고 한다.
"현재 20여명의 학부 대학원 학생들이 실험실에서 숙식을 해가며 신모델형 화장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는 안 교수는 "앞으로 외국시장까지 공략, 대구한의대 화장품공장을 성공적인 학교기업의 모델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조향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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