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각-지역간 균형발전과 전문대

대학이 벌써부터 신입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생각지도 않았던 6월에 학생을 모집하는 것이니 참으로 대학이 그만큼 변한 것 같다.

금년은 수시모집 1차가 6월 3일부터 12일까지이고, 2학기 개학하기가 바쁘게 다시 수시모집 2차가 있고, 곧 이어서 정시모집이 시작된다.

대학이 절박하게 연중 학생모집으로 비쳐지게 되었다.

현재 대구.경북지역의 모집 현황을 살펴보면, 대학 정원은 9만4천여 명이나 되는데 고등학교 졸업생 수는 6만 6천5백여 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 입시 절대 부족인원이 2만8천여 명이고, 그것도 대구에 지원하는 지원자보다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지원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당연히 대학이 학생모집에 총력 경주를 해야 하고, 아울러 대학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철저한 내실을 기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자구노력도 중요한 일이지만 대구의 경제가 우선 회생되어야 한다.

대구의 경제지표는 대구 시민의 1인당 총생산(GRDP)이 전국지역과 비교해 보면 최하위이고, 경제발전도 대도시 중에서 제일 열악한 상태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가 없어 청년실업자는 날마다 증가하는 추세에 놓여 있다.

정부에서는 지역간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서 대학이 산업체에 주체적으로 적응할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경쟁적으로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련의 시스템들이 지역 경제발전의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유능한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청년실업 증가 사태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미래지향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정부와 대학이 현재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지식정보화 사회로서 경쟁사회이다.

대학은 대학의 자존과 지역사회의 경제발전을 위해 부단하게 노력해 왔다.

그러나 대구의 경제가 사상 최악의 비참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을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대학이 활성화 되어야 하고, 대구의 유능한 인력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대학은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즉 교육이 산업체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법으로는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력양성과 산업체가 요구하는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재교육의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교육제도를 도입하여야 할 것이다.

현재 많은 전문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주문식 교육이 그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대학은 다른 방향으로 지역산업과 지역민을 위한 평생교육원의 활성화 그리고 단기과정의 개발과 산업체와의 인력주문에 의한 교육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바람직한 대학의 목적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대학이 대학과 대구의 어려운 경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이제 혼신의 노력을 경주할 때가 되었다.

손태호 영진전문대교수.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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