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적십자 혈액원의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구와 경북지역 병.의원의 혈액수급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3월17일부터 13차 이상의 산별 교섭을 했지만 교섭권 위임문제, 교섭 불성실 태도 등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 3일 실시된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77%의 찬성률)을 결정함에 따라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산하 단체인 적십자혈액원 노조도 파업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
혈액원 노조는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으면 파업개시 예정일인 10일 병원협회 및 의료원, 중소기업병원측과의 성실한 교섭을 유도하기 위해 필수인력을 남겨놓고 대거 상경투쟁, 혈액수급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혈액원측은 노조파업에 대처하기 위해 계약직 직원을 중심으로 헌혈과 혈액검사.분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파업이 시작되면 하루평균 500~700명에 이르던 헌혈 인구가 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민주노총 소속 전국보건의료노조 산하지부에 포함된 혈액원은 전국 12개 혈액원 중 광주와 부산시, 강원도를 제외한 9곳으로 전국 혈액공급의 70~80%를 차지해 혈액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적십자혈액원은 파업에 대비, 현재 보관 중인 이틀치 혈액재고와 5개 지역대학병원 혈액은행의 재고가 바닥날 경우 타 지역 혈액원의 지원을 받아 파업으로 인한 대구.경북지역의 혈액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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