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의미의 웨어러블 컴퓨터가 섬유소재와 디지털기술의 만남이라는 사실이 우리 섬유.패션산업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
기자와 만난 영국 헤리엇대 섬유공학과 조지 스탈리어스 교수는 IT소재강국이자 텍스타일강국인 한국에서 왜 이렇게 웨어러블 컴퓨터 개발이 더딘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가 전하는 웨어러블 컴퓨터의 핵심은 2가지. 구부리거나 둘둘말아 의류와 자유롭게 접목할 수 있는 플렉서블 IT소재 개발이 그 첫 번째고, 플렉서블 소재를 내장할 수 있는 섬유소재 개발이 그 두 번째다.
결과적으로 IT기술과 섬유기술이 융합할때에만 웨어러블 컴퓨터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1999년 스포츠용품업체인 아디다스, 청바지업체인 리바이스,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쿠레주, 직물업체 베킨텍스는 컴퓨터업체 바소 데이터 시큐리티, 전자업체 렉시텔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웨어러블 컴퓨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2002년 세계 최초로 직물내장형 웨어러블 컴퓨터를 개발한 인피니온사 또한 섬유,패션업체와의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이같은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국내 사정은 어떠한가.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 등 일부 대학에서 웨어러블 컴퓨터 연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정보통신업체와 섬유.패션업체와의 산.학.연 체제는 전무한 실정.
도전하지 않는 자에게 기회는 없다.
의류용 섬유 산업이 한계상황에 직면한 이상 국내 섬유.패션업체들이 먼저 나서 IT, BT, NT 등 미래기술과의 융합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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