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개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급육 사육이나 사료 효율을 높여 성장을 좋게하는 등 차별화된 한우 사육방식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일 농협 창립 43주년 기념일을 맞아 새농민 축산부문 본상을 수상한 김화섭(金華燮.55.김천시 지례면 신평2리).강화조(姜花祚.49)씨 부부. 한우 사육에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을 시도해 부농의 꿈을 일궈가는 이들 부부는 농촌에서도 열심히만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실례를 남겼다.
이들 부부가 한우 사육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82년. 서울서 건축일을 하며 중동지역 산업역군으로도 활약했던 김씨가 낙향을 해 3마리로 시작한 한우사육이 지금은 140마리로 늘었다.
"1980년대 잇따른 소값 파동으로 좌절감을 느낀 적도 많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을 곱씹으며 공부하고 노력했습니다".
김씨 부부는 현재 유전자 형질분석 검사와 초음파 기술 등을 이용해 한우를 개량하고 고급육을 생산하고 있다.
"똑같은 양의 사료를 먹이지만 한우의 성장 속도는 제각각이죠, 즉 사료효율이 낮은 소는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는 만큼 빨리 번식용으로 돌리거나 도태시켜야 합니다".
그들은 이런 일들을 체계화하기 위해선 소 한마리 한마리마다 건강기록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한우사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송아지 생산부터 큰소 출하까지 농민이 적접 도맡는 일괄사육방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게 이들 부부의 주장.
그래서 이들은 2년전부터는 이런 방식으로 소를 키워왔다.
김씨는 1년 1산(産), 폐사율 제로화가 목표라며, 이를 위해 한우개량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02년 지례면 등 일대 5개면 지역에서 한우 5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농가 16명으로 금천설우(金泉雪牛) 번식우 작목반을 조직, 계통출하 및 한우개량 공동 연구 등으로 공생의 길을 걷고 있기도 하다.
김씨는 "20년 넘게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한우사육과 남편 뒷바라지에 애써온 아내가 애처롭다"며 아내의 내조에 고마움을 전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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