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초등생 '100억짜리 장난감 수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놀이용 수표이지만 자기앞수표를 갖고 돈을 주고 받는 게임을 많이 한다.

수 개념을 이해하기에는 좋은 듯 보일지 모르지만 수표금액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수표 중에는 10만원부터 100억원, 심지어 1조원까지로 문방구나 가게에서 다발로 팔고 있다.

아무리 놀이용 돈이라고는 하지만 문제가 적잖다.

어른들도 상상할 수 없는 금액으로 돈의 가치를 왜곡시키는 것은 물론 동심을 멍들게 할 것이 뻔하다.

서민들은 천원짜리 한 장을 들고 벌벌 떠는 불경기에 아이들이 억단위의 돈을 쉽게 만지며 돈놀이를 하는 것은 지나치다.

아무리 상술로 그런다고 하지만 어린이들을 상대로 하는 영업행위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얄팍한 상술 때문에 어린이들의 순진한 가슴에 얼룩이 생길까 두렵다.

이근철(대구시 비산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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