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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보충수업' 놓고 교육계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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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인문계 고교의 여름방학 보충학습과 운영방식을 놓고 교육계가 다시 마찰을 빚고 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학생의 인격과 선택권을 존중해야한다"며 보충학습 축소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교육청 및 일부 인문계 고교는 "종전 120시간 안팎으로 실시하던 보충학습을 더 이상 줄일 수 없으며 학교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5일 오후 대구시 교육청에서 신상철 대구시 교육감 및 중등교육과 관계자들을 만나 인문계 고교의 여름방학 보충학습 및 운영방식과 관련, 조정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전교조는 "현직 교장들의 협의체인 현장장학협의회가 '각 학교의 학년별 방학 중 보충학습 시수'를 일률적으로 결정, 일방적으로 강행하려고 한다"며 "이는 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빼앗는 동시에 강제적.획일적 보충학습 운영을 금지하라는 교육부 지침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특히 "일부 고교의 경우 보충학습 시수를 120시간까지 확대해 실시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며

"학생들이 여름방학 내내 학교에서 보충학습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여름방학 보충학습을 고 1.2는 최대 80시간씩, 고3의 경우 여름방학이 수능시험에 중요한 시기인 점을 감안, 최대 120시간으로 제한하라고 시교육청에 요구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전교조의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0교시 폐지 및 보충.자율학습 축소 합의 이후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를 받아 이번에는 학교 재량에 맡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및 학부모들의 의견 수렴 결과, 고 1.2의 경우 100시간, 고3은 120시간이 적당한 것으로 나왔다"며 "여름방학은 학생들의 학업신장에 중요한 시기고 학교 및 학부모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학교자율에 맡기겠다"고 했다.

전교조는 시교육청과 각 학교가 여름방학 보충학습을 강행할 경우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해 '0교시폐지 및 보충.자율학습 축소'이후 불거진 교육계의 마찰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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