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정부는 1일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화씨 9/11'이 우방 사우디아라비아 왕가를 비난했다는 이유를 들어 상영금지 결정을 내렸다.
쿠웨이트 공보부의 시네마.프로덕션 감독관 압둘-아지즈 보우 다스토우르는 "쿠웨이트와 사우디는 특별한 관계이며 쿠웨이트에는 우방을 비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화씨 9/11'은 사우디왕가와 부시가문이 공통이해를 갖고 있으며 이런 이해는 미국민의 이해와 상충된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영화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비판한 것은 이라크침공의 발판이 됐던 쿠웨이트를 비난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하고 사우디도 미군 공격에 편의를 제공한 사실도 상기했다.
'화씨 9/11'의 국내 독점 배급권을 가진 쿠웨이트 국영 쿠웨이트 국립영화사는 지난달 정부에 상영허가를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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