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움켜쥐곤 했다.
또 자국에서 영웅으로 대접받는다.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참가국들은 메달리스트들에게 보너스 제공 등 다양한 경제적 혜택을 제시하며 선전을 독려하고 있다.
그리스올림픽위원회는 금메달리스트에게 19만유로(2억6천7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그리스에서 안정적인 직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해안경비대와 군, 소방대 등에 입대할 수 있는 별도의 특전을 부여하기로 했다.
그리스는 또 은메달에 13만2천유로(1억8천550만원), 동메달에 7만3천유로(1억250만원)를 내걸어 그리스 선수들은 일단 메달권에만 진입하면 억대의 돈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이는 어디까지나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공식 보너스로 경기 단체별 포상과 기업 후원금까지 보태면 한순간에 돈방석에 올라앉을 수 있을 전망.
한국 경우 대한체육회가 체육진흥기금에서 공식적으로 지급하는 금메달 포상금이 1만5천달러(1천748만원)로 책정됐다.
은, 동메달의 포상금은 각각 8천, 5천달러다.
지도자에게도 금 1만달러, 은 7천달러, 동메달 5천달러가 제공되고 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출전 보너스로 1천달러가 지급된다.
그러나 한국 역시 공식 포상금보다는 경기 단체, 소속 팀 포상금이 더 많아 '배보다 배꼽'이 훨씬 큰 형태.
이봉주(삼성전자)가 마라톤에서 우승하면 소속 팀 삼성전자가 내건 2억원, 육상연맹 포상금 1억5천만원, 체육회 포상금을 합해 보너스 총액이 4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서구 국가 가운데 그리스 다음으로는 스페인이 금 7만5천유로(1억500만원), 은 4만유로(5천600만원), 동메달 2만4천유로(3천370만원)로 비교적 높은 포상금을 제시했다.
러시아는 금메달에 4만유로(5천600만원)를 포상하기로 했고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내는 나라지만 포상금에서는 인색하기로 소문난 미국은 이번에도 금메달 2만5천달러(3천500만원)의 '소액'을 보너스로 내걸었다.
그러나 미국대표팀의 각 종목 스타들은 대부분 거액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고 있거나 광고 모델로 활약해 올림픽 금메달로 몸값만 올릴 수 있다면 굳이 포상금이 많지 않더라도 섭섭해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중국과 독일은 각각 1만5천유로(2천100만원)의 금메달 포상금을 지급하고 시드니올림픽 개최국 호주도 1만1천유로(1천540만원)를 금메달 보너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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