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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지하철 간격 5분 연장...시민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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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지하철을 세우든지, 너무한 것 아닌가요.'

21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대구지하철이 대체인력의 피로 누적때문에 10일부터 전동차의 운행 간격이 또다시 15분으로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불만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지하철 동대구역사의 대곡 방향 승강장. 본격적인 휴가철이 끝나고 출근을 서두르는 100여명의 시민들은 파업때문에 승강장의 에어컨 가동이 중단돼 연신 비지땀을 흘리며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손이나 들고있던 신문.책으로 연신 부채질을 하던 승객들은 이날부터 전동차의 운행 간격이 10분에서 15분으로 연장된데 대해 일제히 불만을 토로했다.

이주영(27.여)씨는 "연장 운행을 미리 알고 평소보다 10여분 앞당겨 나왔는데 그래도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 같아 불쾌하다"며 "승객들이 몰린 탓에 지하철 역사 안의 온도가 종전보다 더욱 높아져 더위와도 싸워야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안심방향 전동차에서 만난 방주현(52.여.달서구 송현동)씨도 "오늘은 승객이 유달리 많아 꼭 콩나물 시루에 얹힌 느낌"이라며 "아침 출근길에 전동차의 운행간격이 5분 더 늘어나는 것은 오후 시간대보다 영향이 더욱 크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특히 끝없는 파업에 대해서는 '너무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치료를 받으러 영대의료원으로 가기위해 전동차를 기다리던 김종철(62.북구 읍내동)씨는 "가뜩이나 대구의 경기가 무척 어려운데 시내버스 장기 파업에 이어 지하철은 20일 이상이나 파업을 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고통의 몫은 모두 시민에게 돌아오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이날 아침 일찍 번개시장에서 장을 보고 중앙로역에서 내린 정해향(80.여.중구 대안동)씨도 "파업이 뭔지는 잘 모르지만 빨리 끝내고 지하철 역사내 냉방장치라도 좀 틀어줬으면 좋겠다"며 연신 땀을 흘렸다.

연이은 열대야때문에 제대로 밤잠을 이루지 못한채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과 역사를 나서는 승객들의 표정에는 '짜증철'로 인한 스트레스가 그대로 묻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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