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일제에 의해 진행된 강제동원과 강제이주로 고국을 떠나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이주 한인들의 아픈 역사를 그린 특집다큐멘터리 2부작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14,15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제작진은 일본, 러시아, 중국 등 총 7개국에 달하는 해외 촬영을 통해서 한인 이주 루트와 각국에 감춰져있던 당시 비밀문서들을 발굴했고 생생한 현지 동포의 증언을 담아냈다.
또 30여명의 학계 교수들에게서 자문을 구했고 현지 동행 취재를 감행했다.
그 결과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 이주자가 최소 470만명에서 500만명까지 추정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제1부 '고향을 떠난 사람들'에서는 일제에 의해 강제동원, 또는 강제이주 당한 한인들의 규모를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새롭게 발굴된 비밀문서와 이주 루트를 통해 각 지역별 강제이주의 특성과 지난 역사 속 한인들의 삶을 따라갈 예정. 500만명은 당시 조선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제작진은 일본 전역에 남겨진 당시 조선인 강제노역의 현장과 중국 동북지역의 오지로 집단 이주 당한 후 지금까지 조선인 부락을 이루며 살아가는 조선족을 찾아간다.
또 죽음의 섬 사할린에 강제 이주당한 후 섬에 버려진 4만3천명의 한인들과 일본 패전 후 전범의 누명을 쓰고 살해당한 인도네시아 자바섬 조선인들의 아픈 과거도 되짚어본다.
제2부 '머나먼 귀환'에서는 해방 후 다시 돌아온 한인들에 초점을 맞춘다.
취재진은 해방 후 귀환한 한인은 300여만명에 불과했다는 사실에 중점을 둔다.
일본의 책임회피, 미군정의 소극적인 한인 귀환정책, 그리고 중국의 국공내전, 소련의 러시아 점령 등 복잡한 동북아시아 정세 속에서 조선인 귀환문제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대한민국 정부의 부재와 국내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조국의 도움마저 받지 못한 해외 한인들은 국제적으로도 해방국민으로 대우받지 못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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