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가능성은 열렸다"
R&B 가수 휘성의 2집 'with me'에 삽입된 대화 한 토막. 휘성과 만난 음반기획자 박경진 엠보드 사장이 '벤츠'를 보며 중얼거린다.
"저걸 한 대 사야되는데...주택복권을 사볼까...?" 4년 전, 인천에서 보증금 100만원짜리 지하 단칸방에 살면서 휘성에게 2천원짜리 닭강정을 사주지 못했을 정도로 곤궁했던 박경진에게 '벤츠'는 복권이 당첨되기 전에는 만져보지도 못할 꿈이었다.
하지만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는 음반시장에서 휘성, 빅마마, 거미 등을 앞세워 지난해 15억원을 벌어들인 그에게 벤츠는 더 이상 꿈이 아니다.
100억원이 넘는 부채, 지급 만기일이 된 어음도 막지 못하는 상황. "부도난 중소기업체 사장이 왜 죽는지 알 것 같았다.
심리적, 육체적으로 완전히 공황 상태에 빠졌다.
이 시기만 넘기고 나면 다시는 영화 안 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 영화 '실미도'로 1천만 관객 신화를 연 주인공이자 문화 체육계 인사 중 지분 평가액 1위, 충무로 파워맨 1위 강우석 감독의 이야기다.
자본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많은 이들이 대박을 꿈꾼다.
그러나 실제로 대박을 터뜨린 사람은 드물다.
대박은 손끝이 닿기조차 먼 꿈이기에 사람들은 부동산 투기나 로또복권 같은 요행수를 기대한다.
또 대박을 터뜨린 사람들이 특별히 운이 좋았거나 크게 터질만한 아이템을 우연히 손에 쥐었다고 여긴다.
하지만 초대형 대박 상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그들에게는 대박을 터뜨릴 수밖에 없는 공통의 법칙이 존재했다.
'대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다양한 분야에서 피와 땀으로 대박의 신화를 이룬 9인의 성공 노하우를 다룬 책이다.
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아이리버'의 양덕준 레인콤 사장, 남성 전문 미용실 블루클럽으로 6년만에 '최단 기간 내 최다 가맹점'을 기록한 정해진 사장, 영화 관객 1천170만명 고지에 태극기를 꽂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 국내 브랜드 '아침햇살', '초록매실'로 음료시장을 석권한 웅진식품의 조운호 사장, 팽이 열풍을 몰고온 '탑블레이드'의 최신규 손오공 사장, 3천300원이라는 믿지 못할 싼 화장품 가격으로 미샤 돌풍의 주역 서영필 에이블C&C 사장. 가난한 공연계에서 비즈니스 감각을 접목시켜 국제적인 흥행작 '난타'를 탄생시킨 송승환 PMC대표 등이다.
이들을 관통하는 성공 코드는 몇가지로 요약된다.
자신의 직감을 믿되 감에만 의존하지 않으며 철저한 시장 검증과 예측을 거친다.
또 '이것이다' 싶은 것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다.
또 주변에 모이는 사람들의 장점으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며 예리한 시각으로 대중의 눈높이와 정서를 정확하게 이해한다.
대박 신화는 누구나 알고 있되 간과하기 쉬운 진리를 멈춤없이 지켜온 이들에게 열려 있다는 의미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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