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를 사용하는 가정과 사무실은 선풍기 청소를 한번 해두는 것이 좋겠다.
올 여름들어 대구에서 선풍기 과열때문에 불이 14건이나 났는데 선풍기 내부에 쌓인 먼지가 주요 화인(火因)이었던 것.
대구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선풍기 과열에 따른 화재는 지난 7월부터 14일 현재까지 모두 15건이 발생,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었으며, 선풍기 내부의 합선으로 인한 불이 2건, 모터 과열 때문에 난 불이 13건이었다는 것.
14일 새벽 3시30분쯤 대구 북구 산격1동 이모(50)씨의 꽃집에서 선풍기 모터 과열 때문에 불이 나 470여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낸뒤 10여분 만에 꺼졌고, 지난 12일 낮에도 동구 신서동 류모(45)씨의 아파트 안방에서 역시 선풍기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해 28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이 같은 선풍기 화재에 대해 소방 전문가들은 선풍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선풍기 내부에 쌓인 먼지들이 주요 화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선풍기가 과열되면 모터 주위를 감싼 에나멜선이 뜨거워지며 불꽃이 발생하는데, 이때 모터 주변에 쌓인 먼지가 불꽃과 닿게 되면 화재로 이어진다는 것.
소방본부 김상열 화재감식담당은 "선풍기를 장시간 틀어놓는 것을 자제하고, 바람의 세기도 강풍에 맞추기보다 적절한 수준에 놓고 사용해야 한다"며 "또 낡은 선풍기는 내부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화재예방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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