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과 세계대전, 한국전쟁, 정치권의 격동 등 20세기 격
변의 현장을 사진에 담으며 잡지분야 포토저널리즘을 선구적으로 이끌었던 라이프
매거진의 사진기자 칼 마이던스가 지난 16일 밤 타계했다. 향년 97세.
마이던스는 라크몬드에 있는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아들 세스가 밝혔
다.
마이던스는 보스턴대학 재학 시절부터 보스턴 글로브의 기자로 활동했으며 1936
년 라이프 매거진이 실험적인 사진 저널리즘을 표방하고 창간됐을 때 5번째로 고용
된 사진기자였다.
마이던스는 생전에 전세계를 여행하며 1930년 대공황기 미시시피 서부 평원지대
의 수척한 농부의 얼굴,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필리핀 해안 상륙, 나치 부역에 대
한 처벌로 머리카락을 잘리고 고개 숙인 프랑스인, 1945년 일본군이 미 함정 USS 미
주리 함상에서 항복하는 장면 등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만한 사진들을 많이 찍었다.
그의 인상적인 사진들 중에는 1963년 11월22일 귀가중인 통근열차 속에서 '대통
령 피격 사망'이라는 헤드라인의 신문을 읽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담은 것도 있다.
고인의 부인인 셸리 스미스 마이던스 역시 기자였으며 이들은 종종 팀을 이루어
활동했으며 2차대전 중에는 거의 2년 가까이 일본군에 의해 수감되기도 했다.
마이던스는 항상 사진기를 소지하고 다니면서 사진과 글쓰기를 병행했으며 말년
에는 상세하게 작성한 일기가 유명해졌다.
그는 포토저널리즘을 주제로 한 1959년작 '눈요기거리 그 이상' 등 여러 저서로
도 잘 알려져 있다.(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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