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파업이 어느새 한달이다.
시민의 발이라는 지하철이 이렇게 장기간 파행 운행되고 있어도 좋은 것인지 시민들은 어이가 없다.
노사 양측에 그동안 무엇을 했으며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미 대구지하철은 지하철 사상 최장기 파업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우고 있다.
최근엔 외국의 연관 노조에서 대구시에 '해결'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국제적인 망신까지 초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대치상황만 보여주고 있다.
쌍방은 당초의 임금.근로 조건 등 노사간의 본질적인 문제보다 힘 겨루기, 명분 살리기 또는 서로 길들이기에 급급한 느낌이다.
노사는 지금이라도 밤낮 없이 진지하게 협상해야 한다.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을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
대구시는 물론이고 직권중재를 포기함으로써 사상 최초의 지하철 합법파업을 용인한 지방노동위원회 등 노동 당국도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시민단체 등 여타 조직보다 더 적극적인 중재와 해결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쌍방이 수송분담률 4%라는 지하철의 낮은 교통기여도에 부담감을 덜 느끼고 있을지 모르지만 시민 4%는 결코 적지 않다.
지하철 직원보다 훨씬 많은 수의 시민들, 결코 넉넉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곧 학생들이 개학을 한다.
내심 개학 이후 시민 불편과 위험 부담으로 한바탕 소동이 나기를 기다리고 있지나 않은지 적이 걱정스럽다.
왜 많은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불편과 위험을 겪어야 하고, 이같이 시민을 볼모로 잡는 한심한 적자 지하철에 세금을 보태야 하는가. 하루 속히 공익사업장 본분으로 돌아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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